인천교구 사회사목국 소속 남성 지체장애인단체 ‘엠마우스’(회장 채순기, 지도 박찬용 신부) 창립 30주년 창작 연극 ‘어머니’ 공연이 19일 오후 6시 인천 연수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연극제에는 교구 사회사목국장 이용권 신부와 서강대 유기풍 부총장 등 교회 안팎에서 500여 명이 참석해 일부는 서서 관람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극단 ‘공감’의 정주희 상임연출자가 연출을 맡은 ‘어머니’는 엠마우스의 16번째 연극이며 장애인과 장애인 어머니로서 겪어야만 하는 아픔, 장애인이지만 당당하게 살고자 하는 노력, 진정한 효도에 대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
채순기 회장은 ‘어머니’의 기획의도에 대해 “삶은 소중하다는 메시지와 장애인들의 어머니는 물론 모든 어머니의 꿈을 이뤄드리자는 명제를 던졌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함께 웃어주고 가슴 찡한 장면에서는 같이 울기도 하는 등 관객과 호흡을 나눈 무대여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엠마우스는 불편한 몸과 부정확한 발음을 극복하기 위해 대본 작업 1개월 포함 총 4개월의 연습 기간을 거쳤으며 연극제 외에도 노래와 핸드벨 공연을 자체적으로 소화했다. 1984년 제1회 연극제 ‘여왕과 반역자’를 개최한 이래 2001년 이후로는 2년마다 무료공연을 계속 해온 엠마우스 회원들은 “이전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교회 안에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고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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