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교, 이하 민화위)가 주최하는 제14차 민족화해 가톨릭네트워크가 ‘민족·화해·일치’를 주제로 16~18일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수지 성모교육원에서 열렸다.
김운회 주교를 비롯해 관련 성직·수도자 및 평신도 8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양무진 교수와 서울 공릉종합사회복지관 김선화 부장, 새터민 김명화(가명)씨의 강의 및 단체별 나눔, 파견 미사 등으로 꾸며졌다. 또 한국카리타스 인터내셔널 사무총장 이종건 신부(대구대교구)가 ‘천주교 사랑 나눔’을 주제로 강연하고, 주교회의 민화위 대북지원분과 대표 김훈일 신부(청주교구)가 북한 지역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북한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양무진 교수는 강의에서 최근 북한의 대·내외 정세에 대해 평가했다. 또 김선화 부장은 ‘북한이탈주민 정착 10년, 정책의 변화와 정착 현황, 정착지원 인력들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부장은 발표에서 종교인들이 새터민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그들을 지지해주고, 정서적인 면에서 새터민의 안식처가 돼줄 것을 당부했다.
네트워크 마지막 날 열린 단체별 나눔 공유도 눈길을 끌었다. 전주교구 참가자 양관식씨는 4조를 대표해 “수도권 지역에는 새터민이 많은 것이 문제지만, 수도권 이남 지역에는 새터민이 없어 이에 대한 관심과 여러 기반 시설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면서 “지방에서도 이와 같은 좋은 세미나가 열려 새터민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말련 수녀(베로니카·세례자성요한수녀회)는 “성인 새터민뿐만 아니라 영·유아 새터민 교육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새로운 의견을 내놨다.
김운회 주교는 “언제인지 모르는 통일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깨어있어야 한다”면서 “물질적인 나눔도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의식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언제나 깨어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민화위 측은 이번 네트워크에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의 10년사를 담은 자료집을 공개했다. 자료집에는 주교회의 및 각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조직의 변천사와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주요 교류·지원 활동, 네트워크 구축 및 연구현황과 북한 복음화 실태 및 추진 과제 등이 담겨 있다. 또 주교회의, 서울대교구, 수원·의정부·원주교구 민화위 활동 모습도 첨부돼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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