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5동본당(주임 이영춘 신부) 성가정갤러리는 내년 1월 3일까지 서양화가 김형주(이멜다)씨 초대전을 연다.
‘마음을 드높이 그리스도 안에서 구약과 신약의 대화’라는 전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전시에서는 주로 성경 이야기의 연작들로 구성돼 있다. 구약의 토빗서를 주제로 한 ‘토빗 이야기’ 시리즈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발행 「매일미사」 표지를 장식했던 작품, 마태오 복음에 나타난 베드로 성인을 주제로 한 연작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토빗 이야기’ 연작은 토빗서를 12점의 생생한 그림과 더불어 옛날이야기처럼 요약된 설명도 전시해 관객들에게 성경의 내용을 친근하게 전해준다. 또한 대림시기 동안 신앙인으로서 지니고 살아가야 할 믿음과 정체성에 대해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초대전에는 성경 이야기 연작 외에도 입체와 평면, 유리화 등도 함께 전시된다. 성경 이야기의 본질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사실적인 유화작품과 볼록 유리를 사용한 유리화 작품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김씨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날이 내가 살아간다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며,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이니, 그림의 주제가 자연 성경과 연관된 것이 많아 성경 이야기를 그려 보려고 마음을 정하고 조심스레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6년 전 평화의 하느님을 표현하기 시작해 올해 ‘토빗 이야기’를 그리기까지 많은 작업을 했지만 성경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것은 언제나 특별한 몰입과 기쁨을 가져다주니 매번 감사할 뿐이다”며 “하나의 작업이 끝나면 또 다른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하느님을 만날 기대에 마음이 설렌다”고 전했다.
제7회 가톨릭미술상 본상(회화부문)을 수상한 바 있는 김형주씨는 가톨릭미술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전국 80여 곳의 성당과 성지에 성미술 작품을 설치한 한국 가톨릭 대표 미술가다.
※문의 02-2644-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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