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待臨). 한 해의 전례주기를 시작하는 이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을 준비하고 다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는 시기다. 하지만 이 기다림에는 준비와 봉헌도 따른다. 성탄의 기쁨에 취해 자칫 준비에 소홀할 수 있는 이 대림시기를 교구 사회복음화국 한마음운동본부의 ‘즐거운 불편’과 함께 기다림을 나눔으로 승화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6위(약 6억t)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교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도권(서울, 인천 포함)에는 전국 인구의 49%(약 2400만 명)가 거주,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의 46%(약 800만 대)가 도로를 달린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오염, 에너지 낭비 등에 발생하는 비용은 해마다 약 10조 원에 이르고 있다. 이 중 수송수단의 온실가스 배출량만 약 20%다. 이렇듯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고 불리는 온실가스 배출은 거대한 경제적 손실로도 이어진다.
여기에 우리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번 대림시기엔 자가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기다려보자. 버스·전철을 기다리는 시간도,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도, 살갗을 에는 매서운 겨울바람도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겨낸다면 훌륭한 봉헌이 된다.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자가 차량을 이용할 때보다 버스를 이용 시에는 온실가스인 질소화합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각각 1.3배와 11배를, 전철 이용 시에는 각각 3배와 650배를 줄일 수 있다.
거기에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이득도 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중교통을 이용 시 승용차에 비해 출·퇴근 소요시간을 평균 8분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또한 출·퇴근 거리 왕복 40km를 기준으로 할 때 월평균 교통비용을 약 16만2000원 절약할 수 있다.
※즐거운 불편을 통한 ‘아프리카·제3세계 지원’ 참여방법
대림시기 동안 즐거운 불편 24가지 중 1개 이상을 선택해 24시간 동안 실천한 후 성공축하금(불편 1개 100~2000원)을 모금함에 넣어 봉헌합니다. 이렇게 모인 봉헌금은 아프리카와 제3세계 가난한 지구촌 이웃을 위해 값지게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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