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라자로 마을(원장 조욱현 신부)은 19일 오후 4시 성 라자로 마을 아론의 집에서 제41회 라자로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9대 라자로돕기회 회장에 전재희(마리아)씨를 임명하고 장기간 후원과 봉사를 해온 라자로돕기회원 70여 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10년에서 40년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후원을 아끼지 않은 팀 및 개인에게 수여되는 감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8개 후원 팀과 58명의 개인 회원에게 전달됐다. 감사장 수여 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크누아 세레나데 중창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회원들의 기쁨을 더했다.
라자로의 날 행사에 참석한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축사를 통해 “라자로돕기회는 41년전부터 신앙과 이념을 초월해 많은 단체와 개인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돕고 있다”면서 “이 행사가 지속되는 것도 후원회원들이 계속해서 기도와 희생을 보내줬기 때문이며 앞으로도 새로운 회장과 함께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제9대 회장으로 임명된 전재희씨는 “먼저 한센가족 어르신들이 좀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게 해드리는 것을 첫 번째 소명으로 생각하겠다”면서 “도저히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므로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기도의 힘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외 한센병 환우들을 돕기 위해 1970년 12월 19일 창설된 라자로돕기회는 41년 동안 성 라자로 마을에 거주하는 한센병 환자의 의식주와 진료를 돕기 위해 후원과 봉사를 이어왔다.
또한 해마다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를 열어 수익금으로 국내외 한센병 환자들을 돕고 있다. 현재 라자로돕기회는 국내외를 합해 215개의 후원 단체와 3336명의 개인 후원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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