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권평화재단(이사장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장)이 출범 1주년을 맞아 11월 24일 광주광역시 상무2동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대성당에서 김희중 대주교 주례 및 총대리 옥현진 주교, 조비오 몬시뇰, 김성룡 원로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성직자·수도자·평신도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광주인권평화재단의 설립 1주년을 축하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광주대교구는 지난 2010년 5·18 민중항쟁 30주년을 맞아 광주인권평화재단을 설립해 광주의 어려움에 동참해준 이웃과 함께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한 방향을 논의해왔다”면서 “광주인권평화재단 설립에 힘을 보태주신 윤공희·최창무 대주교님을 비롯해 많은 사제들과 후원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이날 1980년 5·18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김 대주교는 “당시 광주는 정부와 언론으로부터 저주받은 땅이었고, 광주 시민들은 폭도로 손가락질 받는 기피 대상이었지만, 광주는 혼자가 아니었다”면서 “당시 광주 5·18 민중항쟁의 가느다란 빛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횃불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사 후에는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한반도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특강에서 강 주교는 4·3항쟁 등 아픔을 겪었던 제주도의 근대사에 대한 내용을 다뤄 5·18 광주민중항쟁 등 고통을 겪었던 한반도 근대사의 아픔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광주인권평화재단은 1980년 5·18 당시 고립됐던 광주를 도와준 은인을 기억하고, 경제적 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현 시대에 고통 중에 있는 국내외 이웃과 연대하기 위해 지난 2010년 10월 25일 설립됐다. 광주인권평화재단은 지난 1년간 특별강좌, 5·18 광주민중항쟁 학술심포지엄, 탈원전 대안에너지 강연, 버마·태국·네팔 등 난민 지역과 전후 복구지역에 대한 해외 지원 등을 통해 설립 취지를 실현해오고 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