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대한민국에 걷기 열풍이 불었다. 올레길, 둘레길 등 길도 많이 생겼다. 지금도 여전히 열풍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런 걷기 열풍의 시작에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산티아고 순례길과 관련된 저서가 수없이 쏟아져 나왔다. 덕분에 산티아고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 갔다. 오는 7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2일까지 산티아고 800km의 순례길에 도전한 순례자 김젬마(젬마·서울 수색본당)씨가 순례 동안의 기록을 담았다. 사진전 제목은 ‘부엔 카미노 데 산티아고(Buen camino de Santiago)’. 삶과 인생, 자연과 이치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김씨는 작품을 통해 누구보다 실감나는 길을 소개했다. 작품의 소재는 작가가 길 위에서 만난 모든 친구들이다. 생김새와 말은 다르지만 길을 걷는다는 공통점으로 세계의 많은 이들이 친구가 됐다.
산티아고 길은 순례자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다. 자연이 주는 가르침은 물론 순례자들 사이에서도 작은 가르침이 오간다. 그래서일까? 작가는 이번 여행이 삶에 있어서 가장 큰 보물창고가 되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사진전과 함께 에세이「프렌즈 온더 로드(Friends on the Road)」(하이비전/1만5000원)를 발간했다. 사진전과 에세이에서 작가는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절망한 청년들이여 떠나라! 가능하면 멀리, 가능하면 오지로 떠나라! 돌아올 즈음이면 절망 따윈 종적도 없이 사라지고 희망의 아우라가 눈부실 터이니….”
전시는 13일까지.
※문의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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