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파수꾼들이 교육과정을 마치고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청주교구는 11월 30일 내덕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교구 생명학교 제1기 수료 감사미사 및 수료식을 열었다.
청주교구는 교회 및 지역사회에 생명의 복음을 선포할 봉사자 양성을 취지로 지난 3월부터 생명학교를 개설, 운영해왔다. 생명학교는 생명윤리, 몸의 신학, 장기기증 등 생명 관련 다양한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을 만들고 강연을 통해 각 분야의 이론과 실제를 모색하는 장으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의 여정을 보여주는 동영상 상영, 수료증 및 졸업선물 수여, 생명수호천사 묵주 수여, 개근상·우수 논문상·생명가정상(부부 참여)·봉사상 수여, 제1기 대표 남윤호(베네딕도)씨의 송별사 등이 이어졌다.
장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두말 할 것 없이 생명이며 사람의 생명은 참으로 신성, 존귀하고 온 세상과 바꿀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요즘 우리 사회는 생명 파괴와 죽음의 문화가 짙게 드리운 지 오래”라며 “생명학교를 수료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생명 지킴이, 생명의 파수꾼으로서 기도하고,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1기 대표 남윤호씨는 송별사에서 “교회에서 생명교육을 한다기에 그리스도인의 의무라 여기고 생명학교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제 우리는 생명 수호천사로 거듭나 가정, 사회, 교회 안에서 생명 수호 문화 조성을 위해 더욱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 중에는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새생명프로젝트 시범교구로서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추진 위원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마련돼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모았다.
교구 새생명프로젝트 추진위원은 위원장 정가흥(야고보·전 충청북도 교육청 교육국장)씨를 비롯해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총무 송열섭 신부, 교구 청소년국장 김종강 신부, 가정사목국장 이준연 신부 등 사제, 수도자, 지역 교육계 관계자, 교구 내 가톨릭계 학교·병원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생명 수호를 위한 청소년 생명교육, 미혼모 지원 등 전 방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교구는 5월, 지난 10년 간 대사회적인 운동으로 추진해온 ‘생명의 밤’ 행사의 결실로서 충청북도의 지원을 받아 새 생명 지원센터를 개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생명학교는 교회를 넘어 지역사회 내에서도 체계적인 미혼모 지원 콜센터(1577-3053)를 운영하며 생명 존중 문화의 기틀이 될 인재 양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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