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이주노동자 자녀 돌봄 공간 ‘품 놀이터’(소장 장동훈 신부) 개관식 및 축복식이 11월 29일 교구 총대리 정신철 주교 주례로 열렸다. 인천시 남동구 간석4동 917-2 두진아파트 102동 109호 현지에서 열린 축복식에는 성직·수도자 및 관련기관 단체장과 후원자, 이주노동자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교구설정 50주년 기념사업으로 1년 동안의 준비를 거쳐 축복식을 가진 품 놀이터(전용면적 84.93㎡)는 연령별로 독립돼 있는 보육실 2개와 놀이 공간, 주방 시설, 사무실을 갖추고 있다.
정신철 주교는 “아직까지 이주노동자 자녀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이 돼 있지 않지만 사회적 소외 계층을 배려한다는 것이 교구의 기본 방향”이라며 “품 놀이터 개관은 서로의 다른 점을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 주교는 이어 “품 놀이터는 이주노동자 자녀들이 우리 사회 안에서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이끄는 첫 발자국”이라고 강조했다.
소장 장동훈 신부는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출산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고 이런 가정을 보호하는 것이 인권의 기초”라며 “우리 사회가 아량을 지니고 이주노동자 가정 구성원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곳이 되자”고 당부했다. 축복식에 참석한 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도 “품 놀이터에 법적, 제도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품 놀이터는 주간 보호를 원칙으로 낮에는 이주노동자들이 경제활동을 하고 야간에는 자녀와 함께 가정에서 시간을 보냄으로써 건강한 가정을 꾸려가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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