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친구들이 내신 0.1점에 목숨 걸고 도서관으로 향하는 주말,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쩌면 나는 지금 딴 짓을 하고 있는지 몰라’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독서와 토론, 봉사활동에 목숨 거는 4차원 소녀 김상정(살레시아·19)양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마산 성지여자고등학교(교장 안순애 수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양은 톡톡 튀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학생이다. 외톨이 친구들과도 쉽게 어울리고, 친구들의 어려움에 발 벗고 나서는 의리파이기도 하다.
김상정양은 “책상 앞에만 앉아있기보다 저의 꿈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허락해주신 선생님들과 세상을 따뜻한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교장 수녀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년시절부터 천식 때문에 고생하는 자녀를 위해 아버지 김남석(갈리스토·마산 월남동본당) 교수 부부는 경남 고성으로 집을 옮겼고, 배둔공소를 제집처럼 드나들던 소녀는 이제 어엿한 숙녀가 됐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주님께 기도드리는 것이 버릇이 됐어요. 그분 앞에서 배운 걸 정리하기도 해요.”
교장 안순애 수녀는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적인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 인성 교육의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면서 “김상정 학생의 겸손함과 애타심으로 자랑스러운 성지인이 될 수 있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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