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희년(2000년)에 이천본당에서 모전동본당이 분가된 이후 성당 신축을 위한 건축기금 마련을 위해 1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교우분들께서 많은 기도와 건축헌금과 노력봉사를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우리 교우분들의 정성과 기도 속에 지난 3월 12일 주교님과 용인대리구 신부님을 모시고 뜻깊은 새 성당 기공식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독특한 현대식 설계로 주변의 논란이 있었지만 우리 건축위원들과 신부님의 의견이 일치하여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천시 모전동에 소재한 우리 모전동성당은 새롭고 멋있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누구나 가보고픈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여름 60일 이상 계속된 지루한 장마 때문에 건축 일정이 조금 수정은 됐지만, 드디어 지난 11월 26일 김학렬 대리구장 신부님을 모시고 입당 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모전동본당은 황현 율리오 주임신부님이 계십니다.
교우들이 불러 드리고 싶은 신부님 별명은 개그에서 말하는 ‘애정남(애매한 문제를 시원하게 결정)’이십니다. 성경 말씀도 최고! 음악을 좋아하시고 운동도 잘하시고 똑 부러지는 판단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모전동성당 건축을 위해 설계부터 공사 진행 사항까지 꼼꼼히 살피시며 새벽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현장 인부들과 똑같은 작업모를 쓰시고, 잠바에 작업 신발 신고 공사장을 누비며 물어보고 의논하고… 건축위원들과 오전, 오후를 함께하십니다.
공사 현장에 함께하느라 입술이 부르튼 우리 신부님. 좋아하는 운동과 음악, 친구 신부님들과의 모임 등 모든 것을 멀리 하시며 오직 모전동에 아름다운 하느님 집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셨습니다.
율리오 신부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1월 20일 주일, 신부님께서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성당에서 처음 미사를 교우들에게 맛보였습니다.
교우들의 밝은 표정을 보고 가슴 벅차 올랐고,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신부님께서도 무척이나 기뻐하시며 눈가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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