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전해준 복음의 씨앗을 흩어지고 피폐해진 중국교회에 뿌려 새로운 복음화의 꽃으로 피워내겠습니다』
한국교회가 양성해낸 최초의 중국인 사제(본보 3월 24일자 1면 보도)가 될 이동(李冬·베드로·텐진교구) 왕건공(王建功·안토니오·산시성 타이위앤교구) 부제는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신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부터 전했다.
중국 북경 신철학원(神哲學院) 신학생으로 서울대교구 초청으로 지난 1999년 7월부터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유학해온 이동 부제와 왕건공 부제는 각각 오는 6월 29일과 8월 17일 소속 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을 예정이다.
한자로 필담을 나누며 첫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는 이들은 어느 새 한·중 두 교회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지한파(知韓派)가 됐다.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 행사를 비롯해 교회가 펼쳐온 굵직굵직한 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하면서 한국교회가 지닌 역동성을 몸소 체험하며 놀라움과 감동을 금치 못했다는 이들은 이런 경험을 중국교회에 고스란히 전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늘 기도하는 한국 신자들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두 부제는 중국에 돌아가서도 중국 신자들 가운데 이런 모습을 심는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지난 3년간의 유학 생활을 통해 한국 신자들의 「함께 기도하자」는 말을 가슴 가장 깊은 곳에 새기게 됐다는 왕 부제는 신자들의 기도를 다시 한번 청했다. ※사제 서품식 참가단 문의=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02)727-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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