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한 중증 환자는 전체 디스크 환자의 10~15%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더 큰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 수술이 불가피하다. 대개는 수술을 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는 척추이상을 지니고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데 척추수술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으로 짧게는 1~2년, 길게는 10~20년까지 고통을 받으면서도 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고쳐보려고 애쓰다가 돈과 시간만 낭비하며 헛된 고생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허리가 아프다고 무작정 수술부터 고려하는 것은 무모한 생각이지만 꼭 수술이 필요한 환자인데도 척추수술은 위험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갈 필요는 절대로 없다.
일단 비수술적인 요법들을 시행해 보되 6개월 이상 받아도 효과가 없고 통증이나 마비증세가 점차 심해지는 경우라면 척추수술 전문 병원을 찾아 수술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고통과 상처를 최소화한 최신 척추치료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디스크가 튀어나와 파열되는 등 중증의 디스크인 경우는 미세현미경 수술이 효과적이다.
신경내시경 수술이 렌즈가 달린 관을 몸속에 삽입해 간접적으로 수술부위를 들여다보는 시술법이라면 미세현미경 디스크수술은 수술부위를 수십 배 확대한 후 직접 육안으로 들여다보면서 수술하는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미세현미경의 발달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면서도 정교하고 안전하게 수술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성공률이 95%로 매우 높고, 신경내시경을 통한 수술로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심한 디스크 환자나 협착증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이다. 이러한 디스크 수술의 판단과 선택은 전적으로 의료진의 몫이며,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증세 판별을 통해 주도면밀하게 결정된다. 최근에는 기술과 경험의 발달로 과거와 달리 수술후유증이나 부작용 걱정도 크게 덜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디스크 환자들은 현명함과 병원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하며, 병원 또한 내 가족을 돌본다는 심정으로 그 환자가 꼭 필요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환자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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