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에 카나의 혼인잔치 이야기를 묵상하며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신 말씀을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17일, 전국가톨릭경제인협의회(이하 경제인회)의 ‘제19회 자랑스러운 가톨릭경제인상’ 본상 수상자 윤대인(안드레아·서울 전농동본당) 성심의료재단 강동성심병원 이사장 겸 (주)소화그룹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물독에 물을 채우는 마음’을 제시했다. 봉사와 나눔은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밑거름을 먼저 채워나가는 일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윤 이사장에게 나눔은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남에게 베푸는 것이 아닌 자신이 은총을 더 많이 받는 일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1998년 경제인회에 입회, 현재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 이사장은 재해지역 의료봉사단 파견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전달 등에 사회공헌 활동과 나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아울러 1996년 꾸르실료를 처음 접한 후, 꾸르실료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며 신앙생활에도 열심이다.
“꾸르실료에는 많은 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자신의 것을 내어가며 봉사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윤 이사장은 꾸르실료 한국협의회 소속 ‘러브 클럽 팝스 오케스트라’ 단장을 맡아 각 교구 꾸르실료 행사는 물론 병원, 구치소, 장애인 시설, 경제인회 이주노동자 잔치 등에서 음악을 통한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꾸르실료 안에서 음악을 통해 봉사하자는데 뜻을 모아 시작했습니다.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함께 음악을 나누고자 합니다.”
윤 이사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더욱 폭넓은 나눔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한다. 경제인이기 이전에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져야 할 소명과 몫을 다시금 깨닫게 된 것이다.
“제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시다’(1티모 6,7-8) 라는 말씀입니다. 무엇보다 오늘 주신 이 상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추기경님의 말씀처럼 공공선을 위한 건물을 짓거나 단체를 후원하는 일 등의 나눔에 동참하는 것도 우리 경제인들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나눔의 역할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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