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아픈 영혼에 붓끝으로 쓰는 시가 아니라 뜨거운 가슴으로 시금술 되어주는 세상 아름다운 빛이고 싶습니다.”
부산지역 대표 여류시인 박송죽(미카엘라)씨가 열여섯 번째 시집 「영산홍 꽃빛깔로 출렁이는」으로 문예시대 제3회 문학상을 수상했다.
「영산홍 꽃빛깔로 출렁이는」은 박송죽 시인이 발표한 신앙시와 평화방송에 소개된 영상시와 그 안에 시인의 생애와 신앙을 담아낸 주옥같은 작품집이다.
박 시인은 “문학은 가장 진실한 삶의 추구요 표현”이라며 “올곧게 살아가야한다는 신앙과도 같은 양심성찰이며 삶의 현주소”라고 고백한다.
“내가 나답게 살기 위해 눈물 흘리지 않고는 쓸 수 없었던 시를 모았습니다. 같은 신앙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줄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박 시인의 이번 작품은 기도에 가깝다. 한때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며 수술보다는 영적치유를 갈망했던 시기를 보낸 시인의 참회와 눈물이 글자를 입었다.
“시인은 그 시대의 예언자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정신문화의 공허함이 크게 느껴지는 어지러운 세상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박 시인은 종교시를 써내려감이 일반시와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기교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낸다.
“가난한 이들,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제가 전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 드리는 저의 사랑 고백입니다.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의 인생에서 오히려 희망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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