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할아버지’ 안동교구 전 교구장 두봉 주교(사진)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25일 오후 8시10분 KBS 1TV ‘기쁘고 떳떳하게-두봉 주교의 작은 이야기’를 통해서다.
은퇴 주교의 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도 이례적인 일이지만, 행복·사랑에 관한 두봉 주교의 메시지를 최대한 살린 내용이 더욱 눈길을 끈다. 석달여의 밀착취재를 통해 두봉 주교의 일상을 꾸밈없이 담았고, 2분여의 인터뷰를 편집 없이 완성본에 포함시켜 두봉 주교가 전하는 메시지를 가공없이 그대로 접할 수도 있다.
주교관에서 봉헌하는 새벽미사, 시골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관광 등 경건하고도 소박한 두봉 주교의 일상이 그대로 펼쳐진다. 또한 농민운동을 함께했던 경북 의성 쌍호공동체 사람들과의 만남, 유림의 고장 안동에서 살아가며 느낀 유교 문화에 대한 시각 등 60여 년을 한국인과 함께 살아온 노사제의 깊이 있는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내용들도 포함됐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맡은 안중석 PD(대구KBS)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두봉 주교님과의 만남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으며 그분을 닮고 싶어 현재 예비자 교리도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랑은 주는 것이라고 순수하게 말하는 노사제의 이야기를 성탄을 맞아 만나는 뜻깊은 체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 경북지역은 24일 오후 4시10분에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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