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이한 대구대교구는 5월 7~15일 경축대회를 열고 100년 은총에 대한 감사, 실천,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루카 10,37)를 주제로 마련된 경축대회는 생명사랑나눔대축제, 전시회, 청년대회, 초청강연회, 자매·협력교구 행사, 성경암송발표대회, 청소년행사 등으로 꾸며졌으며 15일 교구민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감사미사를 봉헌, ‘새 시대 새 복음화’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또한 100주년 3대 기념사업인 제2차 교구 시노드와 기념대성당 건립, 교구 100년사 편찬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 감사미사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한국 주교단이 장엄축복을 내리고 있다.
■ 광주 옥현진 주교·수원 이성효 주교 서품
▲ 옥현진 주교(왼쪽) 이성효 주교(오른쪽)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월 7일 수원교구 이성효(리노) 신부, 5월 12일 광주대교구 옥현진(시몬) 신부를 보좌주교로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2012년 교구 설정 75주년을 앞둔 광주대교구와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원교구에 역동적인 복음화 불씨가 댕겨졌다.
이성효 주교는 3월 25일 주교 서품미사를 봉헌하며 사도들의 후계자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으며, 옥현진 주교도 7월 6일 서품식을 통해 새 복음화 역사를 쓸 것을 다짐했다.
■ 주교회의 성서위, 「주석 성경」 발간
▲ 주교회의 성서위원회는 ‘성경’에 대한 입문과 본문에 대한 각주 및 참고 자료 등을 수록한 「주석 성경」을 펴냈다.
■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 봉헌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6월 17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전국 규모의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8년 만에 재개된 이날 미사는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라는 주제대로 남북이 진정 하나가 될 수 있기를 신자들이 마음 모아 기도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 했다. 전국에서 모인 2만여 명의 사제·수도자·평신도들로 성황을 이룬 가운데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주례로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등이 공동 집전했다.
▲ 6월 17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봉헌된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
■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 사회교리주간 제정
주교회의는 10월 열린 2011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정의평화위원회가 제출한 ‘사회교리주간’ 제정에 대한 요청을 검토, 대림 제2주간을 ‘사회교리주간’으로 제정하고 올해부터 실시했다.
주교회의 정평위는 그간 교회가 ‘새로운 사태’들을 복음적 시각으로 성찰하고, 이에 적합한 그리스도인의 삶과 실천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신자들에게 ‘사회교리’ 교육을 통해 신앙 균형을 맞추도록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의견을 펴왔다.
이번 결정을 통해 교회는 사회교리에 대한 인식 전환과 실천 확대 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주교회의는 추계 총회에서 대림 제2주간을 사회교리주간으로 제정하고 올해부터 시행했다.
■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설립
한국교회 국제개발협력·대북지원 전담 재단법인이 설립됐다.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한국교회의 전문적 해외원조 기구가 공식 설립됐음을 1월 18일 선언했다. 이사장에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장 안명옥 주교, 대북사업 본부장으로 한국 메리놀 외방전교회 지부장 함제도 신부가 영입됐다.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그동안 한국카리타스가 전개해온 긴급구호사업, 개발협력사업, 대북지원 사업 등의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전담하게 되며, 특히 현재 난관에 봉착해있는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에 새 물꼬를 트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나선다.
▲ 한국교회의 전문적 해외원조 기구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설립이 1월 18일 선포됐다.
■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서울대교구, 새 생명 프로젝트 선포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생명운동본부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공동주관하는 ‘새 생명 프로젝트’가 2월 7일 선포식을 열고 본격 추진됐다.
‘새 생명 프로젝트’는 교회 내 시설 및 전문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 청소년 조기 생명교육과 위기의 미혼 임신 여성들에게 보다 안전한 출산 환경을 지원하는 생명수호운동의 하나다. 생명운동본부와 생명위원회는 프로젝트 실천을 위한 첫 단계로 전국 각 교구와 본당, 학교, 병원, 생명운동단체 및 평신도단체, 미혼모 시설, 교회 내 관련 시설이 연대한 새 생명 프로젝트 협의회와 프로젝트 추진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와 서울대교구 생명위는 ‘새 생명 프로젝트’를 2월 7일 선포, 본격 추진을 알렸다.
■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움직임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교구는 해군기지 건설현장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해안에서 ‘생명·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등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도 9월 하반기 정기회의를 통해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으며,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와 정평위는 성명을 발표, 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생명과 평화의 가치 훼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도 전국집중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제주교구가 8월 11일 강정마을에서 봉헌한 해군기지 건설 중단 촉구 생명·평화미사.
■ 한국평협, ‘125위 시복시성 운동’ 전개
‘하느님의 종’ 순교자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열망하는 한국 평신도들의 염원이 적극적인 기도 운동을 통해 뜨겁게 표출되고 있다.
한국평신도사도직 단체협의회는 9월 4일 대전교구 솔뫼성지에서 125위 시복시성을 위한 도보 성지순례를 개최, ‘하느님의 종’ 시복시성에 대한 전국 신자들의 뜻을 새롭게 불러일으키는 한편 다짐문 발표를 통해 기도운동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아울러 한국평협은 11월 3~7일 전국 성지순례를 마련,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 운동의 정신을 계속 이어나갔으며, 교황청 시성성 방문 계획도 세웠다.
▲ 인천 남동구 장수동 반주골에 안치된 이승훈 묘를 참배하고 있는 한국평협 순례단.
■ 명동성당 종합계획 1단계 공사 첫 삽
한국교회의 구심점, 명동성당이 새 단장의 첫 발을 내디뎠다. 서울대교구는 9월 16일 기공식을 마련함에 따라 30여 년간 숙고, 검토해오던 ‘명동성당 종합계획’ 실현에 한 걸음 다가섰다.
명동성당 종합계획은 2029년까지 4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1단계는 명동성당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으로 성당 보존과 열린 광장 조성, 새 교구청사 건립 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1단계 공사가 진행되면 현재의 성당 차량 진입로 등을 모두 녹지화하고 광장을 조성하게 되며, 새 교구청사가 세워지면 각종 문화·편의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 서울대교구는 9월 16일 ‘명동성당 종합계획’ 1단계 공사 기공식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