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케이프타운 CNS】남아프리카공화국 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에 수녀가 임명됐다.
보혈 선교 수녀회 관구장을 지냈고 지난 6년 동안 남아공 주교회의 사무차장으로 일해 온 헤르메네길드 마코로 수녀는 12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주교회의 사무총장에 임명된 것은 “여성들이 이 분야에서 하고 있는 일을 주교님들이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본당들에서는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르메네길드 수녀는 “오랫동안 남자들이 맡아 온 자리에 임명된 만큼 일은 힘들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주교회의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기 때문에 주교회의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지역 주교들은 “활기 띤 열린 논의를 한다”고 강조하며 남아프리카지역 주교회의들의 모임인 IMBISA에서 자신은 참석자들 가운데 홍일점이 되겠지만 “상호 존중과 하느님 백성의 유익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웃사이더처럼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종차별정책이 극심하던 1980년대에는 고 브리짓 플래너건 수녀가 남아공 주교회의 사무차장을 맡아, 당시 인종차별정책에 저항하다 옥살이하고 있던 스망갈리소 므캇츠와 신부를 종종 대행하기도 했다.
헤르메네길드 수녀는 지난 20년 동안 새 주교 열다섯 명이 임명되는 등 그 이후 주교회의의 모습은 많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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