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일 시복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한 지 6년1개월만이며, 교황으로서 11번째 복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5월 1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87개국 300만여 명의 군중이 함께한 가운데 시복식을 열고, 요한 바오로 2세를 복자로 선포했다.
이번 시복은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한지 6년 만으로 교회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바티칸은 올해 5월부터 1년 동안을 ‘축제의 해’로 정하고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을 경축할 계획이다.
■ 제26차 세계청년대회 폐막
전 세계 청년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궜던 제26차 스페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가 8월 11~21일 성황리에 열렸다.
전 세계 193개국 100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참가했던 이번 대회는 11~15일 교구의 날, 16~21일 본 대회의 숨 가쁜 여정을 이어나갔다. 사상 최대 규모의 참석인원, 청년들의 참가의식 또한 높았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회는 21일 쿠아트로 비엔토스 비행장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 주례로 거행된 폐막미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차기 대회는 2013년 브라질에서 열린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제26차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각국 청년들을 격려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교황, 아프리카 베냉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1월 18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아프리카 베냉을 방문, 영적?윤리적 붕괴 앞에서 아프리카의 오랜 가치들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방문 첫날인 18일 환영 자리에서 “베냉 그리스도교 전래 150주년을 기념하고 아프리카의 미래에 관한 문서를 발표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히고, 아프리카인들에게 현대의 긍정적 측면들을 받아들일 것을 강조했다. 이튿날에는 주교대의원회의 아프리카 특별총회 후속 교황 권고 「아프리카의 헌신」에 서명, 아프리카 신자들에게 ‘화해와 정의와 평화의 사도’가 될 것을 촉구했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아프리카 베냉 우이다 원죄 없으신 잉태 대성당에서 교황 권고 「아프리카의 헌신」에 서명하고 있다.
■ 교황, 모국 독일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9월 22~25일 모국인 독일을 방문했다.
교황은 독일의회에서의 연설을 비롯해 유다교 지도자들과 만나고, 성모성당이 있는 에첼스바흐와 마틴 루터가 사제품을 받고 생활했던 에르푸르트 등을 방문했다. 또한 동방교회 지도자들과의 만남 등 4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방문에서 교황이 시종일관 세계를 향해 보낸 메시지의 요점은 ‘신이 없는 인간 사회와 종교적 무관심이 얼마나 사회의 도덕적 기반을 위협하고 그 사회 안에서 힘이 없는 사람들을 새로운 종류의 위험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가’라는 점이었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9월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다교 지도자들과 만나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 보편교회, 블로그·SNS 등으로 소통 강화
교황청은 5월 2일 전 세계 가톨릭 블로거 150명을 초청, 현대 세계 안에서 뉴미디어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종교와 신앙 등에 대한 흥미로운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날 온라인 콘텐츠가 신앙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을 때 그 진실성이 어떻게 평가될 것이며, 교회가 어떤 식으로든 ‘인가’를 줄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교황청은 교황청의 모든 뉴스 미디어들의 콘텐츠를 망라해 제공하는 새로운 뉴스 사이트(News.va)를 개설했다고 6월 27일 발표했다.
▲ 5월 2일 로마에서 처음 열린 가톨릭 블로거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참가자들.
■ 일본 재난에 세계교회 한마음
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 교회는 지진과 쓰나미로 고통 받고 있는 일본을 위해 사랑의 연대를 호소했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 티모시 돌란 대주교와 호주 주교회의 의장 필립 윌슨 대주교는 일본 주교회의 의장 이케나가 준 대주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번 재난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영국과 웨일즈 주교회의도 격려 메시지를 보내왔으며, 아일랜드교회는 주교회의에서 일본 국민들을 위한 기도문을 일선 본당에 배포하고 신자들이 기도를 바쳐줄 것을 호소했다. 프랑스 루르드 성지의 본당에서도 일본 국민들을 위한 기도 운동을 전개했다.
▲ 인도 방갈로어 대교구장 버나드 모라스 대주교가 3월 18일 강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다.
■ 세계 평화 위한 종교 지도자 모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0월 27일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300여 명의 타종교 지도자들과 세계 평화와 정의를 위한 묵상과 대화와 기도의 날을 가졌다. 이날 교황은 연설을 통해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를 사용하는 것과 종교를 강요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 하느님과 객관적 도덕 기준의 존재를 부정하는 데서 비롯한 ‘인간성 상실’로 폭력이 증대되는 것을 비난했다. 이 자리에는 정교회, 성공회 대표를 비롯해 세계교회협의회 대표, 이스라엘 최고 랍비협의회 대표, 힌두교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함께했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바티칸에서 각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라틴아메리카 독립 200주년 기념미사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주례로 12월 12일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장엄 미사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했다. 이날은 라틴아메리카의 수호성인 과달루페의 성모 축일로서 의미를 더 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 교회들 특히 라틴아메리카주교회의(CELAM)도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주교회의들과 개별 주교들은 수많은 문서들과 선언들을 발표했으며, 전례와 학술 행사, 출판 분야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념하고 있다.
▲ 지난 12일 바티칸 성 베드로대성당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수호성인 과달루페의 성모 축일 기념미사를 주례하고 있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 ‘앗 리미나’ 교황 면담 방식에 변화
교회법에 따라 5년마다 이뤄지는 지역교회 주교들의 사도좌 정기방문인 ‘앗 리미나’ 의 전통 방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앗 리미나’의 밀린 일정을 줄여 올해 84세인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과중한 스케줄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바티칸은 주교들이 사도좌를 방문할 때 이뤄졌던 교황과 주교들 간의 일대일 개별 면담 대부분을 중단했다. 대신 교황은 7~10명의 주교로 구성된 그룹별로 자유롭게 모임을 열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앗 리미나’를 통해 개별적이든 그룹을 통해서든 거의 300명의 주교를 만났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앗 리미나’ 중 호주 주교들과 만나고 있다. 교황은 최근 일대일 면담 대신 한 번에 7~10명의 주교로 구성된 그룹별 모임을 갖고 있다.
■ 전 세계 사제 수 10년간 증가 추세
전 세계 사제 수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하게 증가 추세를 보여 왔다고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가 교황청 통계연감을 인용해 2월 10일 발표했다.
교황청은 또 유럽과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두드러졌던 사제 수의 ‘상대적 과다(지역 신자 수보다 사제 수가 많은 현상)’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청은 통계연감 수치를 바탕으로, 1999년 라틴아메리카 지역에는 전 세계 신자의 절반에 가까운 42.4%가 살고 있었지만, 이 지역의 사제 수는 전 세계 사제의 15%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사제 수가 부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