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예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메시지를 발표, “성탄 대축일을 맞아 ‘희망의 땅, 복음의 빛’이 빛나는 베들레헴으로 돌아와 새로워지고, ‘죽음의 문화’로부터 탈출해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다시 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베들레헴으로 가자’(루카 2, 15)를 주제로 한 메시지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죽음의 문화’와 물질만능주의 사회적 부도덕, 윤리의식 결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세상의 풍조는 교회 안에서도 감지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주교는 “쉬는 교우 증가, 주일미사 참례자 수 감소, 청소년 신앙생활의 어려움 등은 불확실성 시대에 좌표를 잃은 우리의 모습”이라며 “신자들은 존엄한 인격과 참 생명을 잃을 위험에, 성직자들은 형식주의와 기능주의로 빠질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주교는 “각종 사회문제들은 우리 신앙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사회문제들에 대해 여러 방식으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교회의 의무요 사명이며 신앙의 본질”이라고 설명하고 “신앙인들은 분명한 의식을 갖고 인권존중과 생명·환경 사랑, 소외된 이들에 대한 보살핌 등 중요한 그리스도교적 가치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성탄은 신앙인들만의 축제로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한 이 주교는 “세상과 온 인류는 신앙인들의 확신에 찬 실천적 신앙행위를 고대하고 있다”며 “성탄이 모든 이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 위해 교회 자신의 예언자적 소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