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이주사목부(전담 맹상학 신부)는 지난해 예수 성탄 대축일인 12월 25일 충남 천안 오룡동성당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이주민을 위한 예수성탄대축일 낮미사’ 봉헌과 함께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정을 대상으로 세례·견진성사, 첫영성체 예식을 마련했다.
“지금 성인(成人)이기는 하지만 신앙인으로서는 아직 어린 아이에 불과해요. 견진성사와 함께 신앙인으로서도 성인으로 거듭나 더욱 성숙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날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서지은(안젤라)씨도 견진성사를 받았다. 교구 이주사목부 천안 모이세에서 일해온 서씨는 교구 이주사목부와 꽃동네대학교의 결혼이주여성 학위취득 지원협력 협약을 통해 올해 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어 겹경사를 맞았다. 서씨는 앞으로 전문지식을 쌓아 같은 처지의 결혼이주여성에게 더욱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다부진 꿈을 가지고 있다.
이날 미사 중에는 지난 1년여 간 교리를 받으며 준비해온 김충환(바오로)씨, 류홍(효주아녜스·중국)씨 등 5명이 세례를 받았고, 서지은씨를 비롯해 강동석(베네딕토)씨 등 3명이 견진성사를, 김영주(마리아데레사), 조정민(크리스틴)양 등 5명이 첫영성체를, 서씨의 아들 최성제(바오로)군과 공재원(요셉)군 등 4명이 유아세례를 받았다.
대전교구 이주사목부는 모이세, 꿈이평화, 대덕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들의 신앙 및 사회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을 바로 알고 신앙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 또한 직장생활과 정서적 차이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가정 내 신앙생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날 세례·견진성사, 첫영성체 예식이 그 증거나 다름없다.
유흥식 주교는 미사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두를 위해 오셨다”며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은총 속에 살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세례를 받은 팜티투이중(연희마리아·베트남)씨는 “1년 동안 교리 받으며 기다렸는데 특별히 주교님께 세례를 받게 돼 하느님께 큰 선물을 받은 것 같고, 교리를 가르쳐주신 수녀님께 감사드리며 이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교리를 통해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많이 알게 되었고, 어떻게 말과 행동으로 그분을 닮을 수 있는지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 성당 열심히 다니면서 올바른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가톨릭 룩스회와 갤러리아 천안백화점이 참석자 모두에게 구급약 세트와 성탄 선물을 선사해 기쁨을 더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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