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해마다 보릿고개와 피고개를 힘겹게 넘기던 시절. 징용에 끌려간 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국화, 학도병으로 끌려간 아들과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일본 순사들의 끄나풀에게 죽도록 얻어맞아 바보가 된 아들을 둔 과수원댁 등 역사의 풍랑 앞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 안에서 펼쳐진다.〈이상철/문학과경계사/176쪽/7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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