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교회의 미래이자 현재다. 교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은 이미 교회 안에서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교구 안에는 다양한 청소년·청년사도직단체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행동으로 증거하는 사도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이 단체들의 활동을 모른 채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사도직 활동을 통한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이번 호부터 교구 내 청소년·청년사도직단체들을 탐방, 취재한다. 10회에 걸쳐 소개할 사도직 단체 중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재단법인 대건청소년회다.
김혁주(안토니오·19·망포동예수성심본당) 군은 2010년 8월 대건청소년회 해외자원봉사단과 함께 라오스로 떠났다. 가난한 나라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도와주고 또 나눠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김 군이 라오스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미 충분히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주러 간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라오스 사람들에게서 얻은 것이 더 많았다. 봉사의 의미를 얻었고, 추억을 얻었고, 마음을 나눌 친구들을 얻었다. 이제 김 군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것은 대건청소년회에서의 봉사활동이 김 군에게 준 선물이다.
청소년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그리스도적 사랑을 실천하고 교회와 사회의 건강한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돕고자 1998년 설립된 대건청소년회는 앞으로 사회에 나가 활동하게 될 청소년들을 위해 교회와 세상 사이의 다리가 돼주고 있다.
현재 78개 본당에 설치된 대건청소년회 분소에는 4600여 명의 청소년들이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각 본당 실정에 따라 자유로운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분소에서는 장애인시설 방문, 독거노인 방문, 지역환경 정화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봉사의 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해외자원봉사단의 파견도 대건청소년회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2009년부터 라오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학교시설 보수, 페인트칠 등 교육환경 개선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동시에 현지 청소년들과 교류활동,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온 인류가 그리스도 안에 하나임을 체험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고 있다.
또 지난해 전국 청소년국 사제모임과의 협약을 통해 교회 안에서 주목받게 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도 이미 대건청소년회에서 2009년에 도입, 2010년부터 시행해온 사업이다. 현재 20여 명의 청소년이 대건청소년회에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도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건청소년회는 현 사회의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요소는 모두 다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건청소년회는 경기도 내 가장 큰 청소년시설인 경기도청소년야영장과 경기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갓등이피정의집, 가톨릭청소년문화원 등의 교구 청소년관련 시설도 대건청소년회에 등록된 시설이다.
다양한 방면에서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대건청소년회를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여기엔 어려움도 함께 따르고 있다. 청소년들을 그리스도의 봉사로 이끌 성인 봉사자가 부족한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 경우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해 봉사자 없이는 확장이 불가능하다.
대건청소년회 법인국장 김희강 신부는“사회 패러다임 자체가 봉사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봉사는 미래를 위한 비전 있는 사업이 됐다”면서 “학교점수 때문에 의무적으로 봉사를 하는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봉사’를 시켜주는 것이 이 세상에 봉사하러 오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의 역할”이라며 대건청소년회 활동의 중요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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