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루카 5,38).”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부 담당 박범석 신부가 내놓은 2012년 청소년 사목자 지침서의 제목이다. 청소년이 ‘새 포도주’라면 2012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부는 ‘새 부대’다.
오는 2월 부임 1년째를 맞는 박 신부는 지난 1년 간 홈페이지 정비, CYD, 주5일 수업제에 관한 보고서, 청소년사목 관련 매뉴얼 작성 등 중고등부 사목 시스템 정비를 위해 애써왔다.
박 신부가 특히 노력을 기울인 부분은 ‘교사 양성’이다. 이때문에 교사연합회 활성화를 위한 1년 간의 노력의 성과도 가시적으로 드러났다.
“교구와 본당의 교류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 중·고등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적으로는 소통과 홍보를 강화하고 내적으로는 교사의 신앙심 고취와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6명 안팎이 모이던 교사연합회 모임에 60명에 가까운 교사들이 참여하게 됐어요.”
교사 양성 프로그램은 교리 위주가 아니라 체험 위주의 강의를 통해 주일학교 학생들의 신앙심을 북돋울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됐고, 청소년과의 소통을 돕기 위한 전문가가 초대되기도 했다.
“교리만 잘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하느님과 청소년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하는 교사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복음화돼야겠지요. 교회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교회는 청소년은 교회의 현재이고, 청소년 사목의 주체이며, 가정과 교회 안에서 우선적인 대상이 된다는 것, 그리고 청소년은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 중·고등부 연구원들과 함께 주5일 수업제와 관련된 보고서를 발표한 박 신부는 “앞으로 각 지구 담당 사제를 위한 청소년사목 매뉴얼도 만들 계획”이라면서 본당 청소년사목 활성화를 위한 조력자 역할에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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