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대덕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소장 맹상학 신부)에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이 생겼다. 센터는 건강보험공단의 지원을 받아 14일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건강보험 Zone (존)’의 문을 열었다.
‘건강보험 Zone(존)’에는 각 나라 사전과 아이 육아법, 0~12세가 이용할 수 있는 책 등 3000여 권의 도서가 구비돼 있다. 센터는 센터 자체 지원과 건강보험공단의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새로운 책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건강보험 Zone(존)’은 밝은 조명과 따뜻한 보온 시설 등을 갖춰 어린이들이 쉽게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천장에는 조명과 함께 세계지도를 붙여 아이들이 엄마의 나라를 찾아보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공간은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육아 교육 및 수유 등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센터 소장 맹상학 신부는 이날 개소식에서 “우리 센터에 어린이들이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생겨 기쁘다”며 “오늘을 계기로 우리 다문화가정에도 하느님이 마련하시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를 찾은 중국인 결혼이주여성 류홍씨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우리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 생겨 편안하게 책도 보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게 돼 좋다”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들이 더욱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다문화가족 및 이주민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내과, 정형외과, 아동성장발달검사 등)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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