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5월 12일 린우드에 L.A.꽃동네가 문을 연 이후 미국 꽃동네회가 처음 모신 무의탁노인인 이운영(안나.86) 할머니는 『너무 감사하고 축하할 일』이라며 미국 꽃동네회의 본격적인 행보를 축하했다. 린우드 꽃동네 분원장 김영희(마티아) 수녀는 『린우드 꽃동네가 미국 꽃동네의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테메큘라 꽃동네」가 들어선 테메큘라(Temecula)지역은 20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인디언 원주민이 살던 곳. 미국인과 한국인의 손을 거쳐 다시 꽃동네로 인도된 테메귤라는 사막지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수량이 풍부해 오랜 가뭄에도 물이 넘쳐나는 오아시스로 이 곳을 찾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테메큘라를 처음 꽃동네에 소개한 윤복금(이레나.70) 할머니는 『음성 꽃동네와 닮았다는 느낌에 이 곳에 미국 꽃동네가 들어서길 간절히 기도해왔다』고 말했다.
800여명 인파 몰려
⊙…「테메큘라 꽃동네」 축복 행사는 그야말로 조그만 기적의 장이기도 했다. 인근 도시들과도 적게는 1시간에서 많게는 2, 3시간 떨어진 곳인데다 현지에 파견된 이라곤 분원장 서춘원 수녀를 포함해 3명이 전부여서 이들만으로는 광대한 현지의 청소도 끝내기 어려운 상황. 이런 가운데 행사 준비는 어디서 소식을 듣고 하나둘 몰려든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의해 차근차근 진행됐다. 행사 당일 테메큘라가 생긴 후 사상 최대인 800여명의 인파가 모이자 현지 주민들도 놀라는 표정이었다.
⊙…「뉴저지 꽃동네」는 현지에 자리잡기까지 파견된 수녀 2명이 6개월간 5번이나 이사하는 등 어려움 가운데 터를 잡아 더욱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특히 꽃동네가 입주한 건물은 돌아가신 예수의 얼굴을 덮었던 천에 찍혀 나온 성스런 얼굴을 모셔온 「성면 경당(Holy face Shrine)」으로 지역사회에 알려진 곳이어서 꽃동네 진출을 위해 하느님께서 안배하셨다는 평. 또 「성면 경당」에 머물며 성면에 대한 신심을 확산시켜온 「마마 길리」는 현재 미국교회에서 시복을 추진 중이어서 꽃동네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던져주기도 했다.
⊙…「뉴저지 꽃동네」가 문을 열기 전까지 200여명에 지나지 않던 미국 동부지역의 꽃동네 회원수는 10월 23일 축복식 당일에만 200여명이 새롭게 가입함으로써 배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랑의…손잡기 운동’도
⊙…미국 꽃동네회는 자조와 자립을 위해 땅 한 평 이상을 사서 선물하는「사랑의 한마음손잡기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 운동에는 벌써 500여명 가까운 이들이 동참, 오랜 동안 고대해오던 꽃동네에 대한 갈증을 보여주기도. 이런 현지의 높은 호응에 감명을 받은 오웅진 신부는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채워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이제 여기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기적을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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