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문화위원회(위원장 손삼석 주교)는 1월 26일 제17회 가톨릭미술상 특별상에 홍순무(바오로)씨와 본상 조각부문에 김유선(프란치스코)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위원회 위원장 손삼석 주교는 “모두가 겪고 있는 문화적 단절과 혼미 속에서도 많은 훌륭한 작가들이 종교미술에 진지하게 참여하고, 신자로서의 자기실존에서 익어 나오는 발언을 하고 있음은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며 “신앙 성숙도를 가늠하는 종교미술의 영향력과 중요성에 대한 의식이 이제나마 우리나라에 싹트기 시작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가톨릭미술상은 종교미술 발전과 토착화를 후원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주교회의 문화위원회에 의해 제정됐다. 위원회는 매년 현역 미술가들의 근작 가운데 우수작품을 선정, 부문별 시상과 더불어 한국 종교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작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상도 선정해 오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수상작 소개.
■ 특별상-홍순무
▲ 홍순무
일생 연마한 예술적 기량을 아름다운 성미술로 표현하며 한국 교회미술의 모범을 보인 홍 교수는 거룩한 표징의 성화로 성당의 위격을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해왔다.
가톨릭미술상 심사위원 권녕숙(리디아) 화백은 “홍순무 선생은 신자들의 기도생활에 도움을 주고 성당을 처음 찾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인류구원 역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화가 있는 성당으로 꾸미고자 했다”며 “지극한 신심의 표현이 더욱 감동이 되어 다가온다”고 평했다.
■ 본상 조각부문-김유선
▲ 김유선
김씨는 남양성모성지를 비롯 수원 안성성당, 전주 호성동성당 등 다수의 성당에 작품을 남겼다. 남양성모성지의 ‘마더 데레사 수녀상’은 작품대가 없는 낮은 자세와 꾸부정한 자태 등 외형의 묘사는 물론 내면적 깊이와 울림까지도 표현해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