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1톤을 만들기 위해서는 30년생 원목 21그루가 필요하다. A4용지 1만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30년생 원목 1그루가 쓰인다는 말이다.
종이와 관련된 불편한 진실은 이뿐이 아니다. A4용지 한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10리터의 물이 소비되고 2.88그램의 탄소가 배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상업용 목적으로 잘린 나무들의 20~40%가량이 종이를 만드는데 쓰인다.
게다가 펄프와 종이를 생산하는 제지산업은 어마어마한 기계와 설비가 필요한 장치 산업이다. 또 에너지 집약사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과 에너지가 종이 원가의 25%나 차지하기 때문이다.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폐수는 수질 오염의 주범으로 남기까지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제지산업 때문에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화학과 철강 산업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해마다 소비하는 종이량은 어느 정도일까. 인터넷과 디지털문화가 아무리 발전해도 책과 신문 등의 종이매체는 넘쳐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휴지를 쓴다. 종이컵, 각종 상자와 고지서 등 온종일 다양한 방법으로 종이를 소비한다. 특히 일상생활 안에서 흔히 쓰는 일회용 종이컵은 해마다 120억 개가 생산되고 소비된다.
이러한 종이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종이를 아낄 뿐 아니라 재생용지를 사용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각종 청구서와 고지서도 이메일로 받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메일로 청구서를 받으면 종이뿐 아니라 제작비와 우편료 등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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