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복음’(Evangelium Vitae) 제4장은 ‘너희가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를 주제로, 보다 구체적인 복음 내용과 그 활동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교회는 ‘복음화’를 위해 존재한다. 특히 생명의 복음은 복음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 복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며, 우리는 이 복음에 봉사하는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칙 ‘생명의 복음’을 통해 “하느님께서 당신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생명의 복음을 주셨고, 바로 이 복음으로 우리가 변화되고 구원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생명의 백성”이라며 “우리가 생명에 대해 봉사하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오히려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 생명의 복음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시며’, ‘죽음으로 인도하는 낡은 것을 쳐부수시는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복음은 모든 인간적인 기대를 초월하며, 숭고한 인간 존엄성을 드러내 보인다.
“인간의 하나의 존재로서 보잘것 없습니다 … 그러나 일단 우주의 하느님에 의해서 아들로 받아들여지고 나면 그 존재하시는 분의 가족이 됩니다 … 인간은 자신의 본질을 초월하게 됩니다. 죽을 운명인 그가 죽지 않게 되고, 사라져버릴 그가 불멸의 존재가 되며, 덧없는 존재인 그가 영원한 존재가 되고, 인간인 그가 신성한 존재가 됩니다.”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복음을 전하는 목적은 이러한 메시지와 친교를 다른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생명의 복음을 모든 이에게, 사회 모든 부분 속으로 파고 들어가게 해야 한다.
생명의 의미는 사랑을 주고받음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의 성과 출산은 그 참되고 충만한 의미에 다다르게 된다. 사랑은 고통과 죽음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고통과 죽음을 둘러싼 신비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구원을 위한 사건들이 된다. 아울러 생명에 대한 존중은 과학과 기술이 항상 인간과 인간의 총체적인 발전을 위해 봉사할 것을 요구한다.
특별히 참으로 생명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서 우리는 항구하게 용기를 갖고 진리들을 주장해야 한다. 교리교육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설교를 통해, 개인적인 대화와 모든 교육활동을 통해 이 진리들을 주장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이 인간이 무엇이며, 그 존재와 실존이 지닌 의미가 무엇인지를 온전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생명살림 윤리백신 (13) 생명의 복음 (13)
생명에 대한 봉사는 의무
발행일2012-02-05 [제2781호,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