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 지도 한 달을 훌쩍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면 ‘아름답게 사는 기술’ 습득을 권해도 좋을 듯하다.
생활성서사가 펴낸 「아름답게 사는 기술」(케리 월터스 지음/김성웅 신부 옮김/360쪽/1만3000원)은 이른바 ‘위대한 멘토’로 꼽을 수 있는 7인이 전하는 인생 메시지를 담고 있다.
뛰어난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 사랑받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최초의 흑인 여성 신학자 ‘테아 보우만 수녀’, 미국 시카고 교구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은 추기경 ‘조셉 버나딘’, 유다계 여성 작가 ‘에티 힐레숨’, 순명과 자유의 신학생 ‘조나단 다니엘스’, 그리스도를 닮아간 작가 ‘카릴 하우슬랜더’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삶의 마지막 순간, 극한 시련에도 불구하고 삶이 얼마나 훌륭한 선물인지 고백하며 하느님이 이끄시는 손을 놓지 않았던 인물들이다.
이 책은 ‘죽는 기술’에 대해 서술하고자 하는 의도를 감추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죽는 방식이 우리의 사는 방식에 의존하고 또 그것을 반영한다는 확신에서 나올 수 있었다.
철학과 정의평화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케리 월터스 교수(미국 게티즈버그대학)는 “양질의 죽음은 삶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기 아주 오래 전에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가장 좋은 준비 방식은 우리를 잘 살게 이끌어주는 덕들과 인품에 길들여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덕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덕망 있는 사람들이 삶과 죽음에 어떻게 임하는지 관찰하고 배우는데 있다는 말이다.
각 주인공들은 각자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대표적인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들이 각자의 삶을 관통하며 보여주는 ‘잘 살고 잘 죽는 기술’은 특정 종교를 넘어 모든 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들의 삶은 믿음과 사랑, 감사, 순명, 용기, 인내, 그리스도 닮기라는 7가지 덕목 아래 재해석돼, 더욱 독특한 구성으로 선보여진다. 위인들 모두 현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이며, 서로 다른 출신 배경 속에서 다양한 삶의 체험을 지녔다는 점도 짙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시인 이해인 수녀는 「아름답게 사는 기술」 추천사를 통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오늘을 사는 순례자’로서 최선을 다해 오늘을 기쁘게 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덕을 닦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마침내 잘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수녀는 “위인들의 삶을 각 덕목으로 나누어 집중 조명하고 재해석한 내용들이 작가 특유의 설득력 있는 필치로 전해져 공감을 일으킨다”며, “고통 속에서도 사랑과 행복을 말하는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을 진정으로 닮고 싶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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