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바티칸공의회 50주년을 계기로 교회의 성령에 대한 이해를 다시금 정립하고 키우는 계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74세의 나이에도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미사와 특강, 상담으로 성령의 새로운 바람과 치유를 위해 힘쓰고 있는 오순절평화의마을 설립자 오수영 신부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이하 공의회)의 새로운 바람은 성령의 체험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복음화의 모티브는 바로 성령에서 출발합니다. 다락방에 오신 성령으로부터 말씀이 우리 가운데 내렸기 때문입니다.”
오 신부는 교황 요한 23세의 공의회를 위한 기도 ‘성령이여, 새로운 성령강림과도 같이,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오늘, 새롭게 하소서’를 인용하며 “특히 성령으로 새롭게 된다는 것은 오늘날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전례와 성경이 공의회를 통한 변화의 핵심이라면 그 바탕에는 ‘성령을 받으라’고 명하신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있습니다.”
오수영 신부는 성경을 읽고 쓰는 것에서 체험이 시작되며, 기도와 찬양이 우리의 무뎌진 마음을 열 수 있다고 밝힌다.
“체험이 가능하도록 열린 교회로서의 정신을 표방했던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중요성이 여기서 다시 부각됩니다. 한국 가톨릭교회 역시 경각심을 갖고 쇄신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 신부는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겸손”이라며 “성령의 체험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터부시 하는 이유는 성령기도를 한다면서 겸손하지 못한 마음을 갖는 경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의회가 50년이 지난 지금, 그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서는 우선 공의회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체험과 투신으로 그 정신을 살기위해 마음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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