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생활을 시작한 이후 16년 만에 사제품을 받게 된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커다란 은총입니다.”
서울국제선교회의 두 번째 사제가 될 선우경수 부제는 오는 10일 서품식을 앞두고 감회를 전했다.
그는 2006년 서울국제선교회에 입회하기 전부터 수도생활을 시작했다. 안정적인 수도생활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국제선교회에 두 번째 신학생으로 입회하게 된 것은 ‘해외선교’를 향한 꿈 때문이었다. 꿈을 향해 선우경수 부제는 멀고 먼 길을 걸어 왔다. 그러던 중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위탁교육을 받으며 만난 동기 신부가 그에게 해외선교를 권유했다. 이거다 싶었다. 동기 신부가 맺어준 인연을 통해 서울국제선교회 대표 김택구 신부를 만났다. 그때까지도 꿈을 인식하지 못했던 선우경수 부제는 바로 결정했다.
“전 늦된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들보다도 두 배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두 배의 시간만큼 아둔하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선우 부제는 서울국제선교회 입회 직후 파나마로 가서 4년간 생활했다. 현지 신학생들과 함께 어울리고, 방학마다 신자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기후 때문에 고생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익숙해졌다. 부제에게는 기후나 언어는 장벽이 되지 않았다. 현지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마음’ 하나면 어떤 장애물이든지 넘을 수 있었다.
사제서품식을 앞두고 있는 그는 매일 매일을 기쁘게 살아가고 있다. 서품을 받고 파나마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사목을 하게 될 것이다. 분명 지금껏 걸어온 길보다 더 힘들 수 있다는 것 정도는 그도 알고 있다.
“제 사제성구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마태 7,13)예요.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을 따라 저도 그 길을 갈 겁니다. 주님께서 제가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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