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님은 가톨릭 정신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실현한 인물 중 한 분입니다. 연구소는 그분의 삶 안에서 ‘참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적극 발굴, 보다 많은 이들이 그 모범을 본받을 수 있는 길을 밝히고 널리 알리는데 힘을 싣고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부설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소장 고준석 신부는 “그리스도교의 진리가 진정한 보편성을 지니려면 교회 가르침이 일반인들에게도 보편적인 가치로 인식, 실천돼야 한다”며 “연구소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던 김 추기경의 면면을 연구, 신자는 물론 국민 모두가 보다 인간답게 살아가도록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현재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사회 각 분야와 연대하는 학술·교육·문화 및 연대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김 추기경님의 삶과 생애에 대해 연구, 영성을 체계화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가톨릭교회가 지향하는 참 진리를 확산하는 것입니다.”
특히 고 신부는 “오늘날과 같이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메말라가는 이들에게는 진정한 인간사랑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인간사랑에 대한 외침만 넘쳐나고 구체적인 행위는 크게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이 때문에 연구소에서는 교회 안팎의 기관단체와 연대, 직접 찾아가는 사회포럼과 시민아카데미를 비롯해 청소년 생명교육, 다문화 어린이 캠프, 나눔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기획,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은 연구소가 사회 각 분야와 폭넓게 연대하기에는 외적 뒷받침과 홍보활동 등이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김 추기경의 모습을 우상화하려는 그릇된 활동들을 제어하는 심층 기획과 연구 등을 진행할 인재양성 면에서도 여전히 채워야할 것이 많다. 따라서 연구소는 앞으로 교구 내 각 기관단체는 물론 사회 각 분야 전문기관별 연대 노력에 지속적으로 나서, 공동선을 실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등을 더욱 폭넓게 지원할 방침이다.
“신자들은 물론 일반인 누구나 인간의 보편적 가치와 진리를 올바로 알고 실천한다면 세상은 하느님 보시기에 더욱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따뜻한 인간애를 나누는 삶 안에서는 누구든 하느님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