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함께하는 ‘성가정의 모후’ 쁘레시디움의 다섯 예비단원들이 5일 대전교구 이주사목부 천안모이세(전담 맹상학 신부) 교육실에서 선서식을 갖고 정식 단원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8월 28일 창단한 ‘성가정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어’로 회합을 진행하는 레지오 마리애 쁘레시디움이다. 현재는 6명의 필리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단원들이 좀 더 깊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천안모이세는 ‘영어’ 쁘레시디움 창단을 위해 필리핀 현지에서 영문 레지오 마리애 교본을 들여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선서식을 한 단원들은 마릴루, 데이지, 디비나, 리사, 쥬빌린. 이 중 쁘레시디움 서기를 맡고 있는 마릴루는 딸을 보기 위해 한국을 장기 방문 중인 친정어머니와 함께 꾸준히 주회에 참가해왔기에 그 의미를 더했다.
마릴루는 “‘성가정의 모후’ 쁘레시디움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서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고향 친구들을 만나고, 신앙생활에도 더욱 깊이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며 “특히 ‘영어’를 사용하니 하고 싶던 말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함께해온 어머니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가정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다른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도 신앙의 모범이 되고 있다. 대전교구 이주사목부 전담 맹상학 신부는 “‘성가정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참 좋은 방안”이라며 “창단한지 몇 달밖에 안 됐지만 단원들의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고 전했다.
‘성가정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앞으로도 기도생활에 가족들을 동참시켜 각 가정 안에서 신앙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쁘레시디움 활성화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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