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전기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계절은 흔히들 떠올리는 여름이 아니라 바로 겨울이다. 기록적인 한파가 연달아 몰아치는 요즈음, 마구잡이로 전기를 먹어대는 난방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의복을 활용한 체온 유지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때이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에너지 절약 효과뿐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두꺼운 옷 때문에 일상생활 및 업무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맵시를 포기하긴 어렵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더욱 폭넓게 알려진 온(溫)맵시법은 가볍고 얇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누릴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다.
우선 얇은 옷을 겹겹이 껴입으면, 옷과 옷 사이의 공기막이 차가운 공기를 막아주는 보온효과를 강화한다. 발에는 양말을 두 겹 신는 것보다 극세사 수면양말을 신는 것이 훨씬 따뜻하다. 특히 조끼를 입으면 팔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큰 불편없이 따스함을 유지할 수 있다. 조끼는 추위를 녹이기 위해 머리와 몸통을 집중적으로 보온, 체열을 팔다리에 전달하는 원리를 적용해 만든 대표적인 옷이다. 덕분에 단조로운 겨울 옷차림에 활력을 불어넣는 겉옷이기도 하다. 또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팔토시나 손등만 덮는 얇은 워머 장갑 등을 착용하면 보다 쉽게 손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줄어들거나 싫증난 스웨터는 소매만 제거하는 간단한 작업을 통해 넥워머나 목도리로 만들 수 있다. 작아지고 구멍 난 아이들의 내복은 마스크 등으로 재활용된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발열내의와 기모내의, 7~8부 길이의 내의 등은 대부분 얇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뽐내며 온맵시를 톡톡히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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