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길 대주교(대구대교구장)는 3~6일 3박4일 일정으로 지난 5일 열린 일본 26위 성인 순교 기념일 행사 참석차 나가사키대교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조 대주교는 나가사키대교구장 다카미 미츠아키(高見三明·요셉) 대주교와 만나 교구 간 협력과 교류 증진에 대해 깊은 논의를 나눴다. 조 대주교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5월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 받은 다카미 대주교가 이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조 대주교를 초청한데 따른 것이다.
조 대주교를 비롯, 교구 사무처장 박석재(가롤로) 신부 등 4명의 사제와 29명의 평신도로 구성된 순례단은 5일 봉헌된 26위 성인 순교 기념일 미사에 참례하고,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가 노예 생활을 하던 조선인들이 모여 살았던 ‘고려교’와 조선인 성당 터 등 유적을 순례했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이자 순교신심을 기반으로 성장한 가톨릭교회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일본 나가사키대교구. 그동안 꾸준히 한국교회와 교류해 왔으며, 특히 대구대교구와는 성지순례를 비롯해 2004년 설립된 한국여기회(총재 이문희 대주교)와의 인연 등을 계기로 오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교회의 26위 성인은 1597년 2월 5일 당시 일본 집권자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금교령으로 인한 박해로 희생된 순교자들이다. 1862년 시성돼 올해로 150주년을 맞는 26인의 순교자들은 프란치스코회 수사 6명, 3명의 예수회 수사와 일본인 17명으로, 나가사키 니시사카에서 십자가형에 처해졌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