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가 기획한 ‘흐름’ 전은 한옥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시에서는 마당과 안채, 사랑채, 사당채, 행랑채, 별당채 등으로 구성된 한옥의 공간 중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대표적 공간(마당, 사랑채, 안채)과 부합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옥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대문 ▲마당 ▲사랑채 ▲안채로 꾸며진다. 열린 공간이자 역동적 에너지의 공간으로 상징되는 ‘대문’에서 작가 김현정과 오채현은 각각 용과 호랑이를 모티브로 대문에서 행해진 우리민족의 풍습과 작가들의 현대적 감성을 녹여낸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판소리 명창들의 사진작업을 통해 소리를 시각화하는 노승환과 동양 회화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작가 박방영 등의 작품은 마당 공간에 전시된다. 생각 확장의 공간인 사랑채는 허달재, 박계훈, 유현정, 서희화, 조장은 작가의 작품으로, 여자들의 공간인 안채는 이영희, 박지윤의 협업 작품, 서유라의 작품 등으로 구성된다.
홍익대 현대미술관이 주최한 큐레이터 공모전은 신진 기획자 육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됐다. 현대미술관은 지난해 12월 신진 기획자 7명을 선발,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기획자와 멘토-멘티를 맺어 전시를 진행했으며, 그 중 우수 기획자 1명을 선정해 한 달간 단독 전시 기획의 기회를 제공했다.
※문의 02-320-3272
▲ 박계훈 작 ‘여백 없는 항아리’
▲ 김재성 작 ‘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