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성사에 앞서 견진성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본당에서는 견진성사가 수시로 거행되진 않잖아요. 혼인 날짜가 정해진 후 고심하고 있었는데 교구에서 예비부부를 위한 견진교리를 연다는 소식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혼인성사를 위한 특별 견진교육’에 참가한 예비부부 이종훈(비오·31)·하애정(테레사·34)씨의 말이다.
정주섭(가브리엘·29)·김은주(베로니카·30) 예비부부는 혼인성사에 앞서 인터넷을 통해 ‘혼인 전 교육’ 일정을 검색하던 중 이번 교육과정에 대해 알게 됐다. 이들 부부는 견진성사를 받지 않고는 혼인성사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교육과정 소개 내용을 보고 뒤늦게 알게 됐다. 특별히 신앙생활을 게을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사에 대한 재교육을 받을 기회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원교구 ‘혼인성사를 위한 특별 견진교육’이 4일 가정사목연구소에서 첫 강좌의 문을 열었다.
교구는 젊은이들이 성사 안에서 가정성화를 위한 밑거름을 다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올해부터 혼인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위한 특별 견진교육과 성사를 지원해 기대를 모은다.
교회법상 혼인을 하기 위해서는 견진과 고해성사를 통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성사혼이 아닌 관면혼을 하거나, 미처 견진성사를 받지 못해 성사혼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교구 내에서도 ‘혼인 전 교육’에 참가한 이들 중에서 견진을 받지 않은 이가 40%에 육박할 뿐 아니라 냉담 비율 또한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구 가정사목위원회(위원장 송영오 신부)와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신부)은 젊은이들이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사목적 배려의 하나로 예비부부들이 본당이 아닌 교구 차원에서 견진교육과 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교구 가정사목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강좌는 직장인들도 참여하기 쉽도록 토요일 오후 7시~10시30분에 열린다. 참가자들은 두 차례에 걸쳐 특별교육을 받은 후 합동 견진성사를 받게 된다. 이후 강좌는 7월을 제외한 매월 첫 토요일에 시작된다. 교육비는 1인당 2만 원.
※문의 031-457-2171 www.familia.or.kr 가정사목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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