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오지에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한 고(故) 이태석 신부(1962~2010)의 일대기를 다룬 아동책 「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북오션)에 대한 판매금지가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고등법원은 1월 18일 살레시오회가 도서출판 북오션을 상대로 낸 항고심에서 1심을 뒤집고 이 책에 대한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고 이태석 신부는 살레시오수도회 소속 사제로서 아프리카 수단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선종했고, 저작재산권을 비롯 소유자산이 살레시오회에 증여가 되어 있다”며 “살레시오회는 저작권 침해 소송의 주체로서 저작재산권자의 당연한 권리를 지닌다”고 판단했다.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생활성서사)를 무단으로 복제해 물의가 된 도서출판 북오션의 책 「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의 판매는 금지되었으며, 무단 행위로 인한 피해에 대해 보전이 불가피하다.
살레시오회는 “이태석 신부 관련 저작물 발행이 활발히 이뤄져 고인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뜻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줄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명예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무분별한 차용, 복제 등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고인의 명예를 지킬 것”이라며 “아울러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연구하고 그 밝은 뜻을 기리는 창작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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