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설립된 안동교회사연구소의 첫 번째 총서. 중국인 교수 장효림(張孝林) 박사가 중국 베이징대학과 홍콩 중문대학 합작 프로젝트에서 발표한 논문을 안동교회사연구소장 신대원 신부(우곡성지 담당)가 번역한 책이다.
천주실의에 대한 연구 결과물은 많이 있지만 「천주실의와 중국학통」(장효림 지음/신대원 옮김/동명/474쪽/1만5000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마태오 리치의 생애와 천주실의에 대한 철학적?신학적 사상에 주력하던 것에서 나아가 해석학적 방법에서 문화와 문화 사이의 상호작용과 소통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의 상호작용과 해석’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책은 천주실의와 중국학통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넓게 보면 중국문화와 서양문화가 어떻게 만나고 상호작용하며 융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유교, 불교, 도교 등 중국사상과 천주실의를 비교하며 담고 있다.
책에 따르면 마태오 리치 역시 해석학적 방법을 통해 당시 중국의 여러 학자들과 대화하며 문화와 문화 사이의 간격을 극복해 나가고자 했으며, 가다머(Hans-Georg Gadamer·독일철학자·1900~2002)를 능가하는 해석학의 선구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대원 신부는 “그동안 우리는 서양의 것을 그대로 옮겨오기만 하면서 기존 우리 문화의 자리를 없애버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마태오 리치는 당대 중국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인들에게 그리스도교 문화를 심어준 ‘문화 토착화의 선구자’였다”며 “이것이 바로 소통이며 문화의 복음화임을 알고 진정한 토착화를 일구어 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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