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속에 종양이 생겨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무서운 골육종암에 걸린 삼척 도계본당(주임=김기성 신부) 이희연(미카엘라·11)양을 살리기 위해 본당 전 신자들이 나섰다.
희연양은 지난 1월 28일 움직일수 없을 만큼 부은 왼쪽 다리가 너무 아파 동네 병원에서 X선 촬영을 했더니 급히 큰 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 강릉 아산병원을 찾았더니 「골육종암」이란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암세포가 폐로 전이되면 생명이 위험하니 당장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면서 암전문병원인 「서울 원자력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볼 것을 희연양 어머니 공성순(안나)씨에게 권했다.
2월 4일 원자력병원에 입원한 희연양은 다행히 『수술만 하면 다리를 절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 의사 전대건 과장은 『희연양의 경우 수술을 해도 성공 가능성이 60% 정도이며, 무릎 연골 속에 있는 암세포를 도려내기 위해선 신경을 죽여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과장은 또 『수술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4-5년 후에 반드시 재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암세포가 다른 부위에 전이될 경우 생명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희연양의 수술비는 대략 3천만 원 정도. 또 항암 치료와 백혈구, 혈소판, 혈액등 의료보험 수가에 적용되지 않는 약물 치료비까지 합치면 5천여만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광산에서 기계 수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희연양의 아버지 이동선(베드로·41)씨는 딸의 엄청난 치료비에 걱정이 태산이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김기성 신부와 신자들은 희연양 완치를 위해 기도를 바치고 있을 뿐 아니라 헌금과 교구 주보에 호소를 실어 치료비 모금에 앞장서고 있다.
딸에게 『너가 암에 걸렸고 수술을 해도 다리를 절게 될 것』이라고 털어놓은 아버지 이동선씨는 딸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위험한 갱 내 기계수리 일을 자원해 일하고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만화가가 꿈이라는 희연양은 『엄마 아버지에게 큰 짐이 된 것 같아 가슴 아프다』며 제법 어른스런 말을 하면서도 『빨리 친구들하고 뛰어놀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려 숙연케 했다.
※도움 주실 분=(0395)41-6892 김기성 신부 우체국 300186-026-5300 김기성 신한은행 353-02-210193 공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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