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기준 북한의 주요 경제 지표는 남한 대비 경상 GNP는 20분의 1 수준이고 1인당 GNP는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수출은 169분의 1이며 에너지 소비량은 2분의 1, 발전 용량은 8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을 만큼 북한 경제는 남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영농 기술의 낙후와 농약, 비료 등 농자재의 부족, 집단농장 체제의 비호율성, 근로 의욕의 감소 등에 의한 구조적문제, 치산치수의 실패로 인한 수해로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외부의 획기적인 지원이나 북한 자체의 개혁이 없는 한 식량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식량은 식용으로 총 4백80여만 톤이 필요하지만 96년 수확량이 2백50여만 톤에 불과해 작년 말 현재 24만6천 톤 밖에 남지 않은 상태며 지금은 식량이 거의 바닥난 상태이다. 따라서 버티니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이나 스티브 린턴 유진벨재단 이사장은 4-5월에 식량이 모두 소비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에너지 부족은 물자 유통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이며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발전 시설 용량은 950만KW이고 주파수와 전압, 역률 등의 전력 품질이 불량하고 정전이 잦아 산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을 정도다.
89년부터 96년까지 남북 교역 현황을 살펴보면 9745건, 427품목, 12억3천7백만 달러이며 남한에서 그 중 10억여 달러어치를 북으로부터 반입해 왔다.
그동안 남한에서는 동포애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대북 식량을 지원, 지난 3월까지 쌀 15만 톤을 포함, 2억4천만 달러 상당의 식량을 지원해 왔으며 교회에서도 작년 8월부터 북녘 형제와의 국수나누기운동, 감자보내기운동, 옥수수보내기운동 등으로 대규모 식량을 지원해 오고 있다.
통일을 위해 필요한 통일 비용은 천차만별이지만 평균 5백53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예상 통합 시기를 대체적으로 2천년으로 보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특히 2천년에 통일을 이룰 경우 앞으로 10년간 1조5천억 달러를 북한에 지원해도 25년이 지나야 북한은 한국의 60% 정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이러한 과도한 통일 부담을 덜기 위해 지금부터 통일 기금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며 정부도 남북 협력 기금 등을 통한 나름대로의 통일 기금 조성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도 지난 92년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시 통일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서울대교구의 경우 예산의 3%를 적립하고 있고 각 교구와 ME 서울협의회, 기타 단체 등에서 나름대로의 통일 기금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통일 기금 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북 투자 확대로 북한의 연착륙 유도와 함께 나진 선봉지역 투자와 남북한과 동북아 전력 계통 연계, 남북한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 카페리 직항 개설, 가스관 건설 등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가톨릭신문 창간 70주년 기념 특별 대담에서 『우리는 이웃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설령 우리가 보낸 쌀이 군량미로 전용될 염려가 있을 지라도 결국 그것을 먹는 군인들은 남한에서 온 쌀임을 알게 되기 때문에 그들의 의식 변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듯이 우리는 인간애와 도덕성을 바탕으로 동족간에 사랑과 빵과 자원을 아낌없이 나누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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