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체대회 일정
5월 25일 환영식 및 개막미사
26일~28 미사·강연·토론 언어권별 전체회의 성체조배·음악회
29일 만찬 ·종교 음악회
30일 평화를 위한 철야 기도회
31일 교황 환영식·일치 기도회
6월 1일 장엄미사
◆개최지 브로츠와프
폴란드 제4의 도시로 실레시아 지방의 중심지인 브로츠와프는 옛 독일의 영토였던 지역으로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이다.
브로츠와프는 크라코프나 포즈나니 등과 같이 중세 시장에서 발전한 도시이다. 브로츠와프 중앙역을 나서면 광장 옆에 선로와 평행으로 달리는 큰 거리가 있다. 스비드니카(Swidnicka Street)로 불리는 이 거리에서 북쪽 오드라(Odra)강까지의 지구가 구 시가이다.
구 시가에 들어선 건물들은 모두 중세 때 지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세 시장으로서의 느낌은 그다지 진하지 않지만 중세의 중후한 분위기를 느끼는 데는 부족함이 없고 구 시가는 이 도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강과 환상도로로 둘러싸인 구 시가의 중심은 구 시장 광장(Stary Rynek)이다. 광장의 한가운에 있는 시청사는 13세기 고딕양식 건물로 그 시계가 유명하다.
브로츠와프의 복잡하고 역동적인 역사는 시 곳곳 벽 하나하나마다 빼곡하게 새겨져 있다.
오드라(Odra)강에 면한 이 지역에 슬라브인의 도시가 생긴 것은 4세기. 그 후 1241년에 타타르인의 침입을 받았고 14세기 초엽에는 보헤미아의 지배하에 들어갔으며 후에 합스부르크 왕국의 일부가 되었다.
그 후는 독일 제국의 일부로서 통치를 받으며 1945년 나치의 붕괴까지 파괴와 재건의 역사를 되풀이해 왔다. 옛 모습의 건물이 많은 것에 비해 도시의 분위기가 젊은 것은 이러한 슬픈 역사 때문인지도 모른다.
수데티(Sudety) 산맥 발치, 오드라(Odra)강을 가운데 둔 브로츠와프는 수많은 지류와 운하가 시내 곳곳에 핏줄처럼 퍼져 있는데 무려 12개의 섬과 1백12개의 다리를 갖고 있다.
중세 초기 시대를 회상케 하는 오스트로프 툼스키(Ostrow Tumski)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성스러운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시청사는 중부 유럽에서 가장 빛나는 고딕양식을 지니고 있으며 17세기식 브로츠와프 대학 건물 안에 있는 레오폴드 홀에서는 폴란드에서 가장 큰 바로크 양식의 실내장식을 볼 수 있다.
시 전체는 현대적 건물과 유서 깊은 전통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이런 건물들은 온통 초록빛의 나무와 풀, 꽃들로 둘러싸여 있다.
시 중앙에는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스츠트니키공원(Szczytnicki Park)이 있는데 여기에는 무려 3백70여 종의 나무와 풀들이 심어져 있다.
1865년에 세워진 동물공원 (Zoological Garden)에는 6백50여 종 5천5백 마리에 달하는 동물이 수용돼 있다.
브로츠와프는 주로 문화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페라, 음악 극장, 필하모닉홀 등 수많은 공연장, 다양한 클럽, 박물관과 화랑은 온갖 종류의 예술 행사들을 연중 개최한다. 그 중에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악 축제들이 상당수 있다.
브로츠와프에서 반드시 보아야 할 것으로는 너비 1백20m, 높이 15m에 이르는 원형 경기장 형태의 건물이다. 이것은 1794년 라흐와비체 전투를 기념해 만든 것이다.
브로츠와프는 폴란드에서 4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 65만 명에 전국에서 가장 큰 대학 도시이다. 브로츠와프의 학문적 분위기는 13개의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되는데 여기에는 브로츠와프대학과 기술대학 등이 있다.
브로츠와프는 또 매우 중요한 교통 중심지이다. 세 개의 국제선이 갈라지는 지점이고 두 개의 큰 기차역, 두 개의 항구와 국제 공항이 있어 전 세계와 연결된다. 지역 경제의 가장 큰 중심은 교통, 기계공학, 식량 산업이다.
브로츠와프는 매우 흥미로운 역사와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도시이다.
역사를 통해 볼 때 브로츠와프는 수백 년간 다양한 문화가 만나 혼합됐다. 폴란드, 오스트리아, 체코와 독일의 문화와 역사 전통이 하나가 되어 풍요한 문화 유산을 만들어냈고 다문화적이고 다국적인 요소를 갖는 문화를 이루어왔다.
브로츠와프 시 당국은 이번 성체대회를 앞두고 시 전체를 새로 단장했다. 허물어진 극장들을 보수하고 콘서트 홀을 새로 세우면서 전 세계에서 올 약 1백만 명의 순례객을 맞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세계성체대회 일정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브로츠와프에서 펼쳐지는 제46차 세계성체대회는「성체와 자유」를 주제로 열린다.
8일간 열리는 성체대회는 크게 학문적 토론과 사목-전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행사 기간 중 매일 강연과 학술 회의, 7개 국어권별 토의가 각 성당과 시민회관 등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미사, 성체조배 등이 병행된다.
아울러 독특한 문화적 향취를 맡을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마련된다. 현대 음악과 성 음악을 총망라하는 각종 콘서트가 행사 기간은 물론 행사 전후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프로츠와프 성체대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개막 첫날인 5월 25일은 오전 9시 각국 주교회의 대표단 환영식에 이어 오후 5시 공식 개막식 및 개막미사와 함께 교황청 대표단 환영식이 브로츠와프 성당에서 거행된다.
이튿날인 26일과 27일, 28일 사흘간은 오전에 미사와 강연이 있고 오후에는 7개 언어권별로 토론, 전체회의가 마련된다. 저녁에는 성체조배와 음악회가 있다.
29일에는 성체대회 중앙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에두아르도 가뇽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하고 오후에는 각 가정과 본당, 수도회 등에서 「한 가족 만찬(Agape)」이 벌어진다.
또 다양한 종교 집단의 전통 무용과 종교 음악회 등이 열리고 저녁 8시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쓴 연극 작품이 공연된다.
30일에는 오전에 미사와 함께 가뇽 추기경의 회의 요약 보고가 있고 오후에는 토론회와 두 차례의 회의, 저녁부터는 평화를 위한 철야 기도회가 열린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도착하는 31일에는 브로츠와프 공항에서 교황 환영식, 교황과의 만남, 일치 기도회가 열린다. 마지막날인 6월 1일 교황이 집전하는 장엄미사(Statio Orbis)가 성대하게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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