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위암 장지연 상을 수상한 바 있는 홍사중(조선일보 논설 고문)씨가 펴낸 이 책은 주체성을 잃고 살아가는 우리의 현 주소를 서양인의 생활 모습과 비교해 조명한다.
그동안 조선일보의 「문화마당」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모은 모음집으로 모두 일곱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편에 걸쳐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사회 전반에 관한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황폐해져 가는 도덕관, 정의, 진실 등을 이야기하면서, 물질적 풍요 속에서 새롭게 형성된 신 풍속들이 이 땅을 점점 병들게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책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또한 진정한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한 마당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도 모른 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두 마당 「꼴찌를 키우는 부끄러움」, 세 마당「사람 냄새를 맡고 싶다」에서는 탐욕에 빠져 양심을 잃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네 마당 「한국을 이야기한다면」에 이어 다섯 마당「누구를 나무랄 것인가」에서는 우리 문화를 지키려고 헌신했던 선조들의 고귀한 뜻은 망각한 채 서구문화가 우리 것인 양, 주체성마저 잃어버린 우리의 자화상을 살펴본다. 여섯 마당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변명」, 일곱 마당에는 「내일을 사람답게 사는 지혜」가 담겨 있다.
<사람과 사람/294면/6천8백 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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