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자 수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일벌』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은 교회 내 여성 신자들.
강완숙 골룸바 등 여성 신자들이 한국 교회 설립 초기부터 왕성한 활동력과 저력으로 교회 성장에 토대를 이루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 신자들의 활동 역사가 이론적으로 다뤄지고 연구된 사례는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김영애(데레사)씨는 최근 한국 교회 안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해온 여성 평신도들의 사명에 대해 여성 신학적 관점의 재조명을 시도 관심을 끌고 있는 여성 평신도다.
『한국 천주교회 쇄신과 여성의 역할』주제로 논문을 쓴 그는 이를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신학전공 문학석사를 취득했다.
『여성운동은 전 인류의 반을 차지하는 인구의 문제로서 앞으로의의 미래 세계를 보다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도록 서로 협력을 도모하는 데 그 큰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논문은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시대의 상황과 교회 현상을 분석하고 여성이 처해 있는 입지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새정치국민회의 특위국에 근무하고 있는 그는 90년 초부터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 공동체 일원으로 활동, 교회 내 여성들의 역량을 모으는 데 적극적으로 참가해 왔다. 올 1월부터는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자문 기구로 발족된 『가톨릭여성신학회』회원으로 뛰고 있다.
80년 교리신학원을 졸업한 후 서울 시내 모 본당에서 상근 전교사로 활동을 하기도 했던 그는 89년 미국 뉴욕 메리놀신학대학원에서 개최된 여성 신학 주제 여름학기에 참여하면서 여성 신학과 여성 운동을 접하고 세계 교회의 많은 변화와 도전들을 접했다.
이 같은 기회는 여성 정책을 개발하고 차별법 개정과 평등 민주화를 지향하는 제도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정당 일에 참여하는 데도 동기를 부여했다.
한국 가톨릭교회 안에 여성 운동의 필요성을 느낀 후로 여성 신학 공부를 시작한 그는 가톨릭 안에 아직 여성 신학이 도입되지 않은 관계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기초 자료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힌 김씨는 그러나 결론 부분에서는 본인의 경험을 통해 비교적 가톨릭교회 여성 현실을 충실히 다뤘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학위 내용에 대해 만족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를 통해 교회 여성들이 여성문제에 관심을 갖고 여성문제를 학문적으로 다뤄 보는 촉진제 기초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는 가톨릭교회 안에서 여성들이 교회 내 지체로 성장하는 데 있어 학문적 연구와 대안 모색은 매우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신학교 등에 여성학과 여성 신학이 설치되기를 희망한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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