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 3 학생의 경우 22.6%가 각성제를 복용, 미국 학생들보다 복용률이 2배 이상 높은 등 청소년 약물, 남용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최근 교육부와 문화체육부의 조사 결과가 밝혀짐에 따라 이에 대한 교회 당국의 관심과 주일학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 등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약물 남용의 조기 발견을 위한 반응검사의 제도화와 함께 가정, 학교, 교회, 지역사회, 관계 당국의 통합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월 14일 발표된 교육부의 청소년 약물 남용 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생 1천 명 중12명 꼴로 신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판매금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특히 고 3 수험생의 경우 미국 학생들보다 각성제 등을 더 많이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복용 청소년들 중에는 대마초 성분이 포함돼 있는 카나비노이드나 근육 이완과 흥분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 안정제 및 다량 복용시 호흡곤란과 함께 혼수상태까지 초래하는 바비추레이트 등 18세 미만의 청소년에게는 판매가 금지돼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남·오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특히 95년 12월 말 가톨릭 경우만 현재 전국의 주일학교 중고등학생이 10만8천6백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가톨릭 중고등학교 학생 수만 해도 7만여 명을 헤아리고 있기 때문에 가톨릭교회 역시 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청소년기의 약물 남용은 판단력과 자제력 상실로 인한 비행과 범죄로 치닫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조성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약물 복용에 관한 교회의 적절한 대책과 청소년이 건전한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애정어린 생활 지도가 요청되고 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준승 박사는『청소년들이 약물 복용으로 인해 일단 환각을 경험하면 중독에 이르는 속도가 성인보다 빠르다』면서『청소년들의 약물 사용 예방과 치료에는 부모와 가정, 사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승 박사는『이번 반응이 나온 학생들의 경우 교사와 학부모 면접 결과 70% 이상이 상습 복용자로 밝혀질 만큼 중독성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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