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체와 와해 등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가정을 지키기 위한 사목적 대안 마련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건강한 가정 육성을 목표로 한 점진적인 사회 운동화를 위한 교회와 시민단체와의 연대 등이 시급한 것으로 요청되고 있다.
최근 우리 가정은 YMCA 설문에서 10대 청소년들의 35%가「가정에 애정이 없다」고 답할 만큼 와해되어 버렸다.
연간 10만 명을 헤아리는 10대들이 가정을 뛰쳐나와 거리에서 방황하는가 하면, 과중한 입시 교육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미국의 10대보다 2배 이상 환각성 약물을 복용, 몸과 마음을 망치고 있다.
부부들은 7쌍 중 1쌍이 이혼, 가정을 인위적으로 해체시켜 버리는가 하면 직접적인 피해자인 어린 자녀들은 부모들이 서로 양육을 회피해 고아원을 가득 채우고 있다.
또한 고령화 사회 속에 버려진 노인들은 갈 곳이 없이 공원을 전전하고, 치매가 사회문제로 부상하면서 현대판 고려장이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총제적으로 우리 가정이 와해되고 급속히 해체되어 감에 따라 가정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위기의식이 사회 전반에 걸쳐 급속히 퍼지고 있다.
하지만 교회와 사회, 국가의 기반을 이루는 근간으로서 가정이 흔들릴 경우 사회 질서 전체가 와해될 위험에 직면함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보호하고 건강한 가정을 육성해 나가는 일에 교회와 사회 전체가 연대, 공동 보조를 맞추는 공감대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사목자들은『최근 총체적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 우리 가정의 현실을 볼 때 교회는 그리스도인 가정에만 사목적 관심을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모든 가정들과 특히 어렵고 비정상적 상황에 놓인 가정들을 위해 더욱 활동적인 노력들을 보여 주어야 할 때』라고 피력하고『가정은 사목에 있어 최우선 순위의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또『교회와 사회, 국가 기반의 주체인 가정을 바르게 육성하는 일은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흔들리는 우리 가정이 제 자리를 잡기 위해선 사회 구성원 전체가 가족 구성원을 서로 존중하고 그 권리를 인정해 주는 실천적 행동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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