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을 줄 안다고 다 독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자신없는 해설자는 앞에 나서지 말고 내세우지도 말아야 한다. 해설자가 서투르면 미사 진행과 전례 분위기가 흐트러진다』.
『성가대원은 목소리 좋은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하느님 찬양의 봉사자들이다. 음의 기술보다는 정성 어린 찬미, 아름다움보다는 성스러움이 앞서야 한다』.
신앙생활의 가장 중심에 놓인 것은 바로 전례에의 참여이다. 미사에 제대로 참례하는 것은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모든 신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미사에 참례하는가는 의문이다.
대전교구 도마동본당 주임 안문기 신부가 펴낸「알기 쉽게 설명한 새 미사 해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간)은 신자들이 미사를 보다 잘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국주교회의에서 「새 미사 통상문」사용을 확정해 96년 대림시기부터 실시하기로 한 바 있는데 이 책은 이 새 미사 통상문의 순서에 따라 미사 전례 전체를 평신도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평이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추상적인 용어와 논리적인 전례 규정을 우리 생활과 현실에 맞게 설명하고 참여의식과 믿음의 결실을 강조했다. 그리고 사제와 신자, 보다 구체적으로는 사제를 포함한 해설자 독서자, 성가대원, 신자 모두 각자의 직무와 역할을 분명히 알고 실천하도록 했다.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제1장 미사 해설에서는 미사 참례와 자세, 시작 예식, 말씀 전례, 성찬 전례, 영성체와 마침 예식 등 미사 전체 예식을 부문별로 자세하게 해설하고 있다. 2장 미사 봉사자의 임무와 자세에서는 신자 공동체와 개개인, 해설자와 독서자, 성가대, 오르가니스트, 성체 분배자, 복사 등 각각의 역할과 직무를 해설하고 여성의 제대 봉사, 제의실 책임자, 종신부제 등의 직무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은 특히 미사 전례에 대한 풍부한 가르침들을 총망라하는 동시에 전례의 토착화를 시도, 발전시켜야 하는 많은 문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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