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수녀회 안현숙(데레사) 수녀위 제1회 「전통 한지 공예전」이 4월 20~30일 열흘간 서울 청파동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본원에서 열렸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총원장=양위순 수녀) 창설 5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순수 한지만을 재료로 한 한지 인형전과 색지 공예, 한지 부채 등 작품 1백55점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중에는 우리 얼굴을 하고 우리 옷을 입은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 성 요셉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을 뿐 아니라 한국 초대교회 선교 활동과 김대건 성인의 옥중 생활, 순교 광경을 한지 인형으로 생생하게 표현, 관람객들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안 수녀가 출품한 공예물 중에는 한국 전통 문양과 성화를 가미시킨 토착화된 「성체 등」「독서대」등을 전시해 신선함을 주었다.
◆아기 예수 탄생 구유 셋트-우리 얼굴, 우리 옷을 입은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 성 요셉 그리고 선녀로 표현된 천사들의 모습이 정겹고 포근하게 한다.
◆칼 쓴 김대건 신부-큰 칼을 목에 쓴 채 옥에 갇혀 있는 김대건 신부
◆김대건 성인의 순교-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군문 효수형을 받고 순교하는 김대건 성인. 얼굴에는 회칠을 당하고 귀는 화살촉에 꿰뚫린 채 칼을 받고 있는 한국인 최초의 순교 사제 김대건 신부는 휘광이의 8번째 휘두르는 칼에 목이 떨어져 장렬하게 순교했다.
◆돌맞이 아기 예수-색동 한복을 입고 돌맞이를 한 아기 예수. 기어다니고 앉아서 옹알이를 하며 힘겹게 일어나 조심스레 잔걸음 치는 아기 예수의 모습을 여러 장면으로 표현했다.
◆초기 한국 교회 선교 활동-서양 선교사들이 입국, 상복을 입고 전교하는 모습과 천주학쟁이들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사방으로 감시의 눈을 부라리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조선 전도를 작성하는 김대건 신부-옥중생활을 하면서도 서양 선교사들의 조선 입국로를 개척하는 당신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조선 전도」를 그리고 있는 김대건 신부님의 처절한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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