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연극인 손숙씨의 제7회 이해랑 연극상 수상 기념 특별 공연「담배 피우는 여자」(사진)가 6월 20일부터 한 달간 서울 서교동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손숙 주연의「담배 피우는 여자」는 여성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 봄까지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바 있다. 또한 지방 관객들의 요청으로 지난 3월 8일부터 6월 1일까지 대전, 동해, 부산, 대구 등 12개 도시 순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담배 연기처럼 허무한 중년 여성의 일상을 그린「담배 피우는 여자」는 중년 여성들의 내면의 허무와 공허, 갈증을 담고 있다.
「담배 피우는 여자」는 또 지난해 이상문학상 후보작에 올랐던 여류작가 김형경의 동명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답답하고 고립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한 가정주부의 내면 고백으로 자신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사회적, 가정적 폭력에 대항하는 여성의 눈물 겨운 항변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아파트 7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은 이웃집 여자에 대한 한 중년 여자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이웃집 여자는 처녀 시절부터 흡연가였으며 흡연은 그녀에게 실존적 허무를 채워 주는 유일한 위안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은 아내의 흡연을 허용하지 않으며 폭력까지 행사하고,그녀는 그 폭력으로부터 도망치다가 추락사 한다. 그러나 남편의 폭력은 자궁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아내가 흡연 때문에 다시 병에 걸릴 것을 염려한 데서 비롯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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